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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건강] 반려견의 구토: 원인, 특징 및 처치 방법

by 똥꼬똥꼬 눈꼽공주 2025. 3. 10.

 구토는 개에게 흔한 증상 또는 질병으로 위장관의 내용물을 강제로 토해내는 행위를 의미한다. 봉순이는 지금 4살임에도 가끔 공복토를 하고, 퍼피시절에는 빈번하게 공복토와 무른변을 봤었다. 이러한 이유는 개가 타 동물들에 비하여 뇌의 구토중추가 발달하여 그 반응이 빠르게 일어나는 것이다. 
 구토를 하게 되면 위, 복벽의 근육이 동시에 수축하며 시작되는데, 복강 내 압력이 상승하고 하부식도가 이완되어 위 안에 있던 내용물들이 입 밖으로 배출된다. 이러한 모습이 역류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호자는 역류와 구토를 혼동한다. 다만 주의할 것은, 분명 역류는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구역질 없이 큰 힘 없이 나오는 증상이고, 구토는 거친 구역질 소리와 침흘림이 나타나고 그 내용물에서 시큼한 냄새와 노란 담즙 빛을 띤다는 것이다.(역류의 대부분은 식도의 이물에 의한 경우이다)
 구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단순한 일회성 구토부터 심각한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까지 있으며,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본 글에서는 개의 구토 원인, 구토의 유형별 특징, 그리고 가정에서의 대처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1. 개의 구토 원인

개의 구토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크게 소화기 관련 요인, 비(非)소화기 요인, 중독 및 이물 섭취, 대사성 질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소화기 관련 원인

  • 음식 섭취 문제
    ✔ 너무 빨리 먹거나 많은 양을 섭취한 경우
    ✔ 상한 음식 또는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 섭취
    ✔ 식단의 갑작스런 변화
  •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
    ✔ 식후 곧바로 운동을 하는 경우
    ✔ 여러마리가 함께 음식을 두고 경쟁하는 경우
    ✔ 속이 불편하거나 흥분, 공포감을 느낄 때
  • 위염 및 위궤양
    ✔ 위산 과다 분비로 인한 위벽 손상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장기 복용
  • 위장관 감염
    ✔ 바이러스(파보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세균(살모넬라, 캄필로박터) 감염
  • 장폐색
    ✔ 이물(장난감, 뼈 조각 등)로 인해 위장관이 막힌 경우
    ✔ 종양이나 장의 비틀림(장염전)

(2) 비(非)소화기 관련 원인 :

  • 신장 질환 : 신부전으로 인한 독소 축적으로 구토 유발
  • 간 질환 : 간 기능 저하로 인한 독소 처리 문제
  • 췌장염 :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후 발생 가능
  • 뇌 질환(뇌압 상승, 뇌염, 종양 등) : 신경학적 원인으로 구토 유발

(3) 중독 및 이물 섭취

  • 독성 식물(백합, 진달래, 철쭉 등) 섭취
  • 화학 물질(살충제, 청소용 세제 등) 중독
  • 사람용 약물(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등) 중독

(4) 대사성 질환

  • 당뇨병 : 케톤산증이 발생하면 심한 구토를 유발할 수 있음
  • 부신 기능 저하증(애디슨병) : 나트륨-칼륨 불균형으로 구토를 동반할 수 있음

2. 개의 구토 특징 및 유형

구토의 양상과 형태를 통해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주요 유형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지속적인 구토

  • 하루에 여러 번 반복적으로 발생
  • 거품토 또는 맑은 액체의 구토, 구역질
  • 음식을 먹지 않아도 구토
  • 원인: 바이러스성 장염, 신부전, 간질환, 급성췌장염, 장폐색, 복먹욤  등 치명적인 질환 가능성.중독

(2) 산발적인 구토

  • 며칠에 한 번씩 가끔씩 발생,  먹은 음식과 관련없고 식욕 감소
  • 반려견의 초조하고 불안한 모습
  • 간질환, 신장질환, 만성위염, 위 십이지장 궤양, 심한 기생충 감염, 당뇨병 질환 의심(*노견의 경우 위장종양 의심)
  • 원인: 위 이물, 가벼운 위장장애

(3) 피가 섞인 구토(혈액성 구토)

  • 토사물에 신선한 붉은 피(위 출혈), 커피색 피(소화된 혈액) 존재
  • 원인: 위염, 위궤양, 위장관 이물, 종양, 중독
  • 수의사 진료 필요

(4) 변 같은 냄새의 구토(분변성 구토)

  • 구토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며, 대변과 유사한 색과 냄새
  • 원인: 장폐색, 복막염 등 감염. 
  • 수의사의 즉각적인 치료 필요

(5) 분출성 구토(Projectile Vomiting)

  • 강한 압력으로 멀리까지 내용물이 분출되는 형태
  • 원인: 뇌압(종양, 뇌염, 혈전) 장폐색, 위장 내 종양

(6) 이물의 구토

  • 장난감, 뼈 조각, 풀, 플라스틱 조각 등이 포함된 구토
  • 원인: 이물 섭취로 인한 위장관 자극, 극심한 회충 감염

3. 가정 내 개의 구토 처치 방법

구토가 지속되거나 심각한 경우 수의사 상담이 필수적이지만, 가벼운 경우에는 가정에서 초기 처치가 가능하다. 노견은 반드시 수의사 진료가 필요하다.

(1) 구토 직후 대처

  • 수분 공급 유지
    ✔ 구토 후 2~4시간 동안 금식을 유지하되, 소량의 물을 제공
    ✔ 얼음을 조금씩 녹여서 급여(과도한 물 섭취는 다시 구토 유발 가능)
  • 음식 제한
    ✔ 최소 6~12시간 동안 금식(심한 경우 24시간)
    ✔ 이후 소화하기 쉬운 음식(삶은 닭고기, 쌀죽) 소량 제공

(2)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추가 조치

  • 소화기 보호제 사용(수의사 상담 후)
    ✔ 펩시드(파모티딘)나 오메프라졸(위산 억제제) 사용 가능
  • 식사량 조절
    ✔ 과식 방지, 사료를 여러 번 나누어 급여
    ✔ 음식 변화 시 점진적으로 변경
    ✔ 갑작스러운 식단 변화는 구토를 유발할 수 있음

(3) 동물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 하루 이상 지속되는 구토
  • 피가 섞인 구토
  • 분변성 구토(변 같은 악취)
  • 분출성 구토
  • 탈수 증상(잇몸이 건조하고 피부 탄력이 떨어짐)
  • 복부 팽창(위염전 가능성)
  • 설사 동반 구토
  • 기운이 없거나 다른 전신질환의 증상 동반


결론

개의 구토는 단순한 일시적인 위장 문제일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다. 구토의 원인을 파악하고, 유형별 특징을 분석하여 적절한 가정 내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토가 지속되거나 위험한 증상이 동반될 경우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