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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강아지 건강] 강아지 고관절 이형성증, 강아지 슬개골 탈구

by 똥꼬똥꼬 눈꼽공주 2025. 3. 22.

봉순이는 강아지 시절부터 왼쪽발을 깨끔발로 뛰곤 했습니다. 오직 이 증상만을 위해 병원 5군데(인천 간석, 용현동 24시, 인천 청라1, 청라2, 세종)에서 엑스레이와 촉진을 받아봤습니다. 촉진으로도 슬개골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  5군데 중 2곳만 촉진의 소견이 1기, 어느 곳은 2기, 또 어느 곳에서는 3기 소견을 들었습니다. 또, 엑스레이를 찍어 확인하니 3곳에서 슬개골 1기를, 2곳의 병원에서는 되려 고관절이형성 소견을 받았습니다.

깨끔발

(좌)21년 1살미만의 봉순, (우)24년 봉순

 봉순이의 집 내부에는 논슬립매트가 봉순이의 주 생활공간마다 다 깔려 있고 봉순이는 다리가 짧아 사람 계단을 못 디디며 두 발로 절대 서지 못하게 해왔습니다. (높은곳에서 뛸 줄도 모릅니다 ㅎㅎ) 쇼파와 침대에는 슬라이딩 반려견 전용 계단이 있습니다. 봉순이는 아가때부터 매일 하루 3번(아침30분, 오후 1시간, 저녁 20분) 산책을 하고 있고 매일 안티놀을 급여하고 있습니다. 봉순이의 공통된 병원들 소견은 "와 근육량이 장난아닌데요 이렇게만 근육 많으면 슬개골은 문제 없어요!"랍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동물한방병원에서 주기적으로 침치료를 받고 있고 매년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매년 엑스레이를 찍는데 슬개골이 문제인건지, 고관절이 문제인건지 심란합니다...)

 같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도 타병원에서는 엑스레이를 잘못찍어서 오진으로 보인다고 하니, 수의학에 대한 더 발전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로 고관절이형성증(Hip Dysplasia)을 자세히 알아보려합니다!

 

1.고관절이형성증(Hip Dysplasia)은?

고관절은 공모양의 대퇴골머리(대퇴골두)와 움푹 파인 홈 모양의 골반 관골구가 관절을 이룹니다. 이형성증이 있는 고관절은 대퇴골(넓적다리뼈)의 머리부분이  얕은(발달이 제대로 안된) 관골구와 만나 딱 들어맞지 않고 느슨해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 퇴골두가 관골구에서 정상범위를 벗어나 움직이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닳거나 찢어져 관절염 또는 염증으로 발전하여 반려견의 통증과 보행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1) 주요 증상: 

  • 유전적 요인: 가장 큰 원인이며 부모견으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환경적 요인: 성장기 동안 급격한 체중 증가, 과도한 운동, 미끄러운 바닥에서의 생활 등 환경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됩니다.
  • 영양 문제: 과잉 영양이나 칼슘 및 인 등의 불균형한 섭취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품종 특성: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골든 리트리버, 로트와일러 등의 중대형견 품종에서 특히 빈번하게 나타나지만 무분별한 번식에 의해 소형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 주요 원인:

 고관절이형성증이 있는 개는 정상적인 고관절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생후 4개월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구조에 변화가 시작합니다. 고관절이형성증을 보이는 개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은 대부분 아래와 같습니다.

  • 엉덩이 및 뒷다리 통증으로 인해 일어나기 힘들어하거나 활동량 감소
  • 관절 부위의 운동 범위 감소 및 보행 시 절뚝거림
  • 달리기, 점프하기, 계단 오르기 등을 기피
  • 뒷다리 근육 위축 및 관절부위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증상

2. X-ray(엑스레이) 진단

  고관절과 골반의 엑스레이검사만이 확실한 진단방법으로 개를 눕혀 뒷다리를 평행하게 쭉 펴서 촬영하는 것이 표준자세입니다. 무릎은 안쪽 방향으로 돌리고 골반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촬영합니다.

 

이형성의 엑스레이 소견 진단

  •  이상적고관절 : 관절 사이 공간이 거의 없이 대퇴골 머리가 잘 형성된 관골구에 딱 들어맞는 상태. 즉 관골구 안에 대퇴골두가 완전히 들어가 있는 경우
  •  정상고관절:  이상적 고관절에 유사할 수록 매우우수/우수/보통으로 분류
  •  고관절이형성 :
     1)경미한 이형성 : 대퇴골두가 부분적으로 살짝 벗어난 경미한 탈구(관절사이 살짝 넓어짐)
     2)중등도 이형성 : 대퇴골두가 얕은 관골구에 겨우 걸쳐짐. 관절염 시작. 대퇴골두의 마모 및 평편화, 관절면 거칠어짐,뼈돌기 생성 시작
     3)심한 이형성 : 대퇴골두가 관절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확연한 관절염 관찰(*관절염은 되돌릴 수 없음)

개 질병의 모든 것, 데브라 M. 엘드레지, 리사 D. 칼슨

 

3. 고관절이형성증의 치료

치료는 증상 정도, 나이, 반려견의 크기 및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1)비수술적 치료:

  • 체중 관리 및 다이어트: 관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체중유지 또는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 관절영양제 복용: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등 ( 관절 염증 완화 및 보호에 보조적 도움 )
  • 약물치료: 항염증제나 진통제(비스테로이드 NSAID) 사용 (통증 완화)
  • 물리치료: 수중 운동, 마사지, 레이저 치료 등 물리치료

2)수술적 치료:

  • 대퇴골두 절제술(대퇴골머리 절단술, Femoral Head and Neck ostectomy, FHNO)
    관절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대퇴골두를 제거하여 통증을 완화하는 수술입니다. 대퇴골머리 부위를 제거하고 섬유성 유합으로 본래 절구관절을 대체합니다. 16kg미만의 개에게 가능한 수술입니다.
  • 삼중골반골 절골술(Triple Pelvic Osteotomy, TPO), 대퇴골 절골술(FO, femoral osteotomy) 
    어린 개(생후 1년 미만)의 경우 골반의 소켓 형태를 교정하여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수술입니다.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변화가 발생하지 않은 강아지에게 시술 되는 수술입니다. 대퇴골머리가 관골구 깊숙이 위치하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 치골근 근육절제술 
     다른 고관절 수술에 비하여 간단한 수술로, 양 치골근(고관절 옆)을 제거하여 일정기간 통증을 완화시키지만 질환의 발생 시기를 늦출 수는 없습니다.
  • 인공고관절 치환술
     생후 9개월 이상의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을 가진 개에게 가장 효과적일 수술로, 새로운 인공관절로 교체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정상적 기능을 회복케 합니다. 

4.고관절이형성증 예방

  • 책임 있는 번식 및 유전자 검사: 고관절 이형성증을 중등도의 유전성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유전적 소인이 없는 모,부견을 통한 건강한 번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 균형 잡힌 영양 공급: 성장기의 과도한 영양공급은 지양, 균형 잡힌 식단 통한 적절한 성장 속도의 유지가 필요합니다
      퍼피시절의 건강한 조절을 발병시기를 늦추고 발병이 되어도 질환의 중등도가 심하지 않습니다
  • 성장기 적절한 운동 조절: 너무 과격하거나 격렬한 운동의 지양,  적당한 운동량의 유지가 필요합니다
  • 생활 환경 개선: 논슬립매트 등으로 미끄러운 환경을 개선해줘야 합니다
  • 정기 검진 및 조기진단: 생후 4~6개월 사이에 예방적 엑스레이 촬영을 권장하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가 더 효과적입니다.
  • 과도한 비타민과 미네랄 보조제의 투여는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동물한방병원 침치료, 반려견전용 근적외선 마사지

 

 모든 보호자들이 고관절이형성증을 이해하고 조기 관리하여 우리 소중한 댕댕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길 바랍니다!!  추가적인 의학적 평가와 치료는 전문 수의사와 상의하시고 오늘도 우리 댕댕이들 사랑해요💖